마치 종교와 같은 프로스포츠 Life - Sports

[김현회] 관중이 관중 걱정하는 이상한 K-리그 (안경소녀교단 님 블로그에서 트랙백)

[김현회] 관중이 관중 걱정하는 이상한 K-리그 (네이트에서 칼럼링크)


사실 기사, 혹은 트랙백한 블로그의 내용과는 큰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기사의 내용은 K-리그 관중들이 관중수까지 신경써줄 필요가 없다, 그냥 있는 그대로 즐겨라... 라고 할 수 있을까요.

그런데 중간에

K-리그 관중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. ‘내가 주위 친구들을 전도해야겠다’는 뭐 그런 사명감 말이다. 물론 친구들과 함께 날씨 좋은 날 K-리그 경기장으로 향하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이런 홍보 활동이 길거리에서 특정 종교 믿으라고 고성방가 해대는 것과 다를 건 없다. 왜 관중이 또 다른 관중을 불러 모으기 위해 이런 일들을 해야 하는가. 어차피 우리도 똑같이 돈 내고 권리를 누릴 소비자 아닌가.

라는 파트는 평소에 프로스포츠는 '종교'와 같다는 제 생각과 유사한 파트가 있기에 몇 자 끄적여 봅니다. (제가 종교가 없고, 어떻게 보면 종교자체를 냉소적으로 보기 때문에 (종교의 긍정적 영향 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) 이렇게 불경한(?) 생각을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만;;;)

굳이 비슷한 점을 꼽자면,
- 반드시 어떤 종교(구단)이 최고이고 최선일 정당성은 없다.
- 대신 그것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, 그 자신에게는 최고이고 다른 것들보다 제일의 가치가 된다.
  : 교세가 제일이 아닐지라도 (성적이 제일이 아닐지라도)....
- 비록 그것이 간혹 불합리한 모습을 보더라도, 스스로 정당화시키며 마음속에서는 최고의 가치로 자리잡고 있다.
- 그 종교를 믿는 (그 구단을 응원하는) 계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.
   : 그것이 태어난 장소일 수도(태어난 국가의 종교, 혹은 거주하는 지역의 구단), 부모님의 영향일
   수도(모태신앙, 혹은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응원하던 구단), 살다보니 우연히 생긴 계기일 수도
- (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) 믿음에 대한 반박/비난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설득/반발하고 싶어진다.
- 그 믿음의 충돌로 종교를 믿는 (구단을 응원하는) 사람들끼리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.

그 외에도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유사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...


물론 종교와 스포츠(구단)의 비교는 말도 안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. 그 역사, 구성, 돌아가는 원리, 가장 근본적으로 그 존재 이유... 같은 하늘만큼 땅만큼 다른 것이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,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매우 유사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예전부터 들었는데, 계기가 되었기에 적어봤습니다.


그래서 결론은 최근 제가 믿는 리버풀교께서는 시ㅋ망ㅋ하고 계신데, 몇 시간후 청용볼튼교에게 승리하길 기원합니다 -_-+
(리그 10위팀을 잡고 꼭 강등권탈출하길 기원합니다.... 렁ㄻㅁㄹㅇㄹㅈ러ㅏㅇ홀오렁)

- 비록 그것이 간혹 불합리한 모습을 보더라도, 스스로 정당화시키며 마음속에서는 최고의 가치로 자리잡고 있다. (ㅠ_ㅠ)

(오늘 이모습 세번만 보자...앙?)

핑백

  • Liverpool, Physics, & My Life : 2010년 내 이글루 결산 2011-01-01 13:45:52 #

    ... 마치 종교와 같은 프로스포츠</a>자주 발행한 밸리 &amp; 대표 글 TOP 3 스포츠 (14회) | <a style="COLOR: #363636; OVERFLOW: hidden; TEXT-DECORATION: underline" href="http://phics.egloos.com/2671865" target="_blank">마치 종교와 같은 프로스포츠 ... more

덧글

  • kevinkan 2010/11/01 00:04 # 답글

    갠적으로 김현회기자 별로 관심없어요... 주관만 있고 객관은 없는 그저 흔한 인종 중에 한명이죠... 관심 받고 싶어하는 그런... 아쉽죠... 이용규사건 때 너무 짜증나서 그 이후로 정말 싫어합니다... 여튼... 뭐든 종교가 되면 광신도가 있어서 미치죠...=^ㅅ^=
  • 호앵 2010/11/01 03:02 #

    김현회 기자정도면 그나마 개념있는 K리그관련 글을 쓴다고 생각은 하지요...
    그렇지만 이용규 건은 뭐 용서가 안되는거지요 기자란 직함을 그따위로 쓰다니...
  • bhoonkim 2010/11/01 11:04 # 답글

    이겼더군..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는가?
  • 호앵 2010/11/01 11:46 #

    일단 탈출 후 수직상승했지요 ㄲㄲ
    좀 시원하게 이기면 좋을텐데 말입죠
  • 스토리작가tory 2010/11/01 18:17 # 답글

    사실 그래서 스포츠선수가 일개 개인이 일구기엔 돈 가장 잘버는 직업인거 같습니다.

    억대연봉자가 호날두선수 이적료보고 '내가 근초고왕 시절부터 벌어야할 돈이네'라는 글을 보고 충격을 먹은기억이...
  • 호앵 2010/11/01 18:38 #

    뭐 이적료는 선수에게 가는건 아니지만, 스포츠산업에 투입되는 돈의 규모는 어마어마 하니까요. (그만큼 그 돈의 가치가 만들어지기 때문이지만...)

    물론 개개인이 그만큼 성공확률도 매우 작은 분야이기도 합니다;;
  • 화평 2011/05/26 11:38 # 삭제 답글

    좋은 글 잘 봤습니다. 옮겨가겠습니다.
  • 호앵 2011/05/27 00:29 #

    감사합니다.
댓글 입력 영역