침술과 가짜 침술 PHysICS

침술의 효능은 플라시보다.

뭐 사실 침술에 대해서는 큰 관심도 없고, 치료를 제대로 받아본 경험도 없고, 그러다가 과학밸리에서 트랙백한 위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.

(예~전에 고1때인가, 발목을 뼜을 때 몇 번 침술원 비스무리한... '가정집'-_-에 가서 침을 맞아본 적은 있네요. 당시엔 침을 맞으면 좀 움직이기 편하고 침을 빼면 다시 뻣뻣하게 아파지고.. 그랬던 기억이 나는군요..... 근데 그냥 시간 지나서 자연 치유 된 것 같습니다... 그리고 그 이후 발목 쪽이 좀 꾸준히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. 그런데 재미있겠도, 왠만큼 크게 다쳐도... 딱히 많이 아프거나 하지는 않은... 건강 100, 완전 안 좋음 0 이면 한 30 정도의 상태로 계속 유지된달까요? )
트랙백한 글은 두 가지 측면에서 약간-_- 맘에 안 드는 점이 있습니다.

첫 번째는, 제가 '막연히' 옳다고 (효과가 있다고) 생각한 내용을 부정당해서-_-; (뭐... 사실 매우 신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-_-;;; 주위에 침술 치료 때문에 고생하신 분도 있고....), 게다가 약간은 기분 나쁘게 "... 하는 사람이 보인다. 쩝...... 이런 사람들에게는 직접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수 밖에 없다."  같은 말투를 통해서 라서....

그렇지만, 이런걸로 삐지면 -_-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태도가 아니기 때문에, 옳지 않고.....

두 번째는 인용한 두 개의 논문이 좀 편향적이라는 건데, 같은 저널의, 같은 시기의, 같은 논문을 인용한 것입니다. Journal of orofacial pain - orofacial은 구강안면 이라는군요. 사실 논문의 내용도 파악이 안 되고 (왜 이렇게 생소한 단어들이;;; -_-) 다른 부위를 다루었는지 확실하지 않은데 저널 이름이 저러니, 특정 부위에 관한 저널이 아닐까 싶습니다. - 의 동일한 4인 저자의 2002년 논문입니다.

사실 침술의 효과를 부정하는 논문과 긍정하는 논문 - 없...지는 않겠죠??? - 을 모두 여러 종류 같이 나열한다던가 라면 더 좋겠지만, 원 글 쓰신 분께서 전공자가 아니시라면, 그러기는 어렵겠죠? 그래도 좀 아쉽긴 합니다.

+ 추가) 그런데 원글 쓰신 분께서는, 침술이 단순 암시효과라는 것이라고 확신하신다면, 관련 내용을 좀 더 아실 것 같은데, 논문 같은 것은 아니더라도, 다른 예를 좀 더 써 주셨으면... 하는 생각은 듭니다.


그래서 좀 찾아봤는데,.... 원글 쓰신 분의 말씀이 틀리지는 않습니다. Sham (가짜) acupunture (침술) 을 이용한 치료 얘기도 많이 있고, 무릎 치료에 침술과 가짜 침술 모두 효과가 있다 라던가, 등통증에 일반 치료법보다 더 효과가 좋더라 라던가 하는 얘기들도 많더군요. 그리고 침술이 가짜 침술보다 Chronic Prostatitis/Chronic Pelvic Pain에 더 효과적이다. 라는 얘기도 있습니다.

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, Sham acupunture가 그냥 가짜 침술인지... 는 확신이 안섭니다. 그렇다고 치기엔 연구가 너무 활발하달까요 -ㅅ-;;; 이건 내용을 좀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. 일단 정해진 침 놓는 위치...에 벗어난, 혹은 상관 없는 자리에 침을 놓는 것 같은데.... 어떤 것은 Verum Acupuncture 라는 용어도 Sham acupunture 와 동등한 위치의 단어로 쓰이던데,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.


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-_-

원 글의 쓰신 분께서 인용하신 논문이 주장 - 침술의 효과는 플라시보이고, 이를 뒷받침하는 실험 결과를 보여주겠다.- 을 뒷받침하기에는 좀 빈약한게 아닌가... 라고 느꼈다라는 것이고,, 찾아봤더니 그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내용들이 꽤 있긴 하다.... 그러니, '현재까지의 믿음만으로 막연히' 침술의 효과를 믿지 말고, 정말 그런가 좀 더 알아봐야겠다... 정도랄까요?

그리고 느낀 점은, 의외로 침술이라는 것이 소위 말해서 '과학적인 방법'을 통해서 연구가 되고 있고, 서구쪽에서도 상당히 많은 연구가 진행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...라는 걸가요?


+ 그러고보니, Grey's Anatomy의 Spin-off로 하는 Private Practice 라는 드라마에는 아마 동양 의학 쪽 하는 의사가 있을 거 같은데 (예전 Grey's Anatomy 중간에 두 편 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...) 드라마 상에서 침술을 다루는지는 좀 궁금하군요.




덧글

  • 최종욱 2008/12/20 10:10 #

    논문 더 찾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. 제가 링크한 첫번째(가물가물) 논문은 이전의 많은 연구 결과들을 리뷰했더군요. 그래서 단독 논문으로도 괜찮지 않을까, 생각했는데 그래도 좀 편향될 수 있겠군요.

    Our aim was to assess the effectiveness of acupuncture as a treatment for chronic pain within the context of the methodological quality of the studies. MEDLINE (1966-99), two complementary medicine databases, 69 conference proceedings, and the bibliographies of other articles and reviews were searched.
  • 호앵 2008/12/20 10:38 #

    음... 사실 첫번째 논문에 그런 내용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-0-;;; 근데 링크가 없어서 찾기 힘들었어요 ;ㅅ; (무..물론 구글은 쉽게 찾더군요;;)

    덕분에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.
  • 2008/12/20 11:56 #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호앵 2008/12/20 12:13 #

    엉 좀 이상해..지긴 하지만 ;ㅅ;
    뭐... 빠심-_-으로 극복하기로.....
  • 2008/12/20 16:11 # 삭제

    비밀 댓글이 뭔지 모르겠지만, 나도 동의하는 내용인 것 같애 -_-
  • 호앵 2008/12/20 16:18 #

    이...이럴수가 ㅠ_ㅠ
  • 비로그인자 2008/12/20 16:31 # 삭제

    플라시보라는 말이 탄생된 배경을 생각해보면 침술만 플라시보효과인거다, 라는 말로 단순화 시키기는 어려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.
    또 양의들이 그러한 대체의학을 진료에 이용하는게 그걸 내걸면서 진료비 더 받아내려는건지 정말 효과가 있다고 믿어서 그러는건지 알 수 없지만, 동양쪽에서만 그 효과를 인정하고 있는것도 아니고, 세계적으로 찬반양론이 존재하면서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추세니까 말입니다.
  • 호앵 2008/12/20 17:04 #

    제가 말의 탄생 배경은 잘 모르겠고 (..) 침술'만' 플라시보 가 아니라 침술'은' 플라시보다가 원글의 내용인듯합니다.
    사실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추세...인지 사실 제가 잘 몰라서 -_-; 막연히 그러려니 했었는데, 좀 찾아보니 침술 & Sham침술의 효과 비교 같은 내용들이 있으니, '과학적 접근법'으로 봤을 때 플라시보 효과의 측면이다... 라는 주장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.
    그래서 사실 알고 싶은건 침술의 효과를 '과학적 접근법'으로 밝힌 내용들이 있으면 좋겠는데.... 뭔가 알아볼 능력이 안 되네요 OTL
  • 꼬깔 2008/12/23 13:08 #

    전 몇 주 전 목이 심하게 아파 처음으로 침을 맞았는데, 잘 모르겠어요... ㅠ.ㅠ
  • 호앵 2008/12/23 14:56 #

    뭐... 효과를 보셨다면 장땡이겠죠 ^^;;

    만약 침술의 정말 플라시보만의 효과라면.. 이런 것은 모를 수록 좋은 것?
  • 호앵 2014/05/05 11:16 #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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