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속기에서 실험 중입니다.
며칠동안 글도 안 쓰고 해서 오랜만에 잡담이나 한 썰... ( -0-)
지난 달부터 이번달 초까지, 게다가 오늘도 실험을 좀 많이 하고 있네요.
그런다고 논문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, 졸업이 가까워지는지도 모르겠고... 답답하군요 ㅠ_ㅠ
(가끔 Hard X-ray도 하지만) 주로 하는 Soft X-ray 실험은 "UHV 챔버"에 시료를 넣고, "Bake-out"해서 실험을 하게 됩니다. 혹 기회가 되면 soft x-ray에서 실험하는 기본적인 모양새 -_-a에 대해서 글이나 함 써보도록 하죠.
밤에 실험을 하면서
TV를 보는데... (물론 인터넷도 같이 합니다.)
요즘엔 그나마 유로 2008을 해서 좀 덜 심심하긴 합니다 (결국 오늘까지 거의 대부분의 첫경기는 보고 있군요). 그렇다고
"우리 팀"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, 실험도 해야되서 경기 전체를 계속 볼 수도 없어서, 집중도는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. 딱히 그렇다고 채널을 돌려보면 볼만 한 것들도 많지 않습니다.
시간대가 그렇다보니 야시시한 방송들도 하는데 지나치게 공개된 환경으로 참 껄쩍지근 하고 -_-, 좀 전처럼 무릎팍도사 재방상하는 거 정도는 볼 만 했네요.
이번 실험은
액체 헬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.
아는 분들은 아실, 액체 헬륨을 Open Circle로 사용하고 있습니다. 쉽게 말해서, 들이 부어서 온도를 낮춰서 실험을 하고 있는거죠 -0-;; 역시 아는 분들은 아실.... 액체 헬륨은 가격이 꽤나 비쌉니다. 리터 당 만 몇 천원정도 하고, (이것도 가속기가 싸게 계약이 되서 그렇다는 군요. 학교만 해도 가격이 좀 더 비싸다고 합니다.) 사는 양이 최소 80L 입니다..... 물론 제 돈은 아닙니다만 -0-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, 간단하게 한 번 해보기에는 좀 부담스럽죠. 그렇다고 사 놓는다고 계속 저장해 두기도 어렵습니다. 일단 용기자체가 완벽하지 않아서 공기중으로 날아가기도 하고, 헬륨을 나르는 transfer line을 꼽고 빼고 하면서도 상당부분 날아가버리거든요.
K박사님께서 오셔서 실험하고 남은 액체 헬륨을 알뜰하게 쓰고 있습니다 -_-a 감사합니다.
안 그럴 때도 있지만, 실험을 하면
밤 늦게까지, 혹은 밤을 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.
몸과 마음이 다 상하는 것 같습니다 (__) 그런데 어떤 날은 실험도 멀쩡하게 잘하고 며칠동안 3,4시간 정도씩만 자도 버틸만 할 때가 있고, 실험 때도 졸고, 잠을 꽤 자도 못 버틸 때도 있고...
그러다보면, 머리가 아파서 두통이 오기도 하고... 그러다 보니 요즘 아스피린 신봉자가 되어버렸습니다 ( -_-);;
이제는
Ph.D에 유부남이 되신 B형께서 독일의 가속기에서 세미나 같은 걸 하셨다고 합니다. 그 때 독일 사람들이 물어봤다는 군요.
"당신들은 밤 새서 실험하기도 한다는데, 정말이냐?"